2013년 5월 1일 수요일

수운잡방 오페라 마실 - 시시콜콜 오페라 뒤지기



수운잡방 오페라 마실 시시콜콜 오페라 뒤지기 

by 나사못회전 


   수운잡방에서 오페라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무대극, 음악극의 역사를 통틀어, 고유의 발전사 및 유장한 전통을 쌓아 온 오페라. 오늘날에도 꾸준히 창작되고 있는 중요 갈래인 오페라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만들어볼 요량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오페라의 드라마터지|연출|연기|무대|미술|음악|제작|흥행 및 극장 제도 등을 쉽고 재밌게 소개합니다. 오페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에 초첨을 맞추어 기획한 강좌이니 편안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시연할 오페라 : Bizet - Carmen / Obraztsova, Domingo, Mazurok, Buchanan, Rydl, Zednik, Kleiber, Vienna Opera (1978년 실황)


  • 일시 : 2013.5.7(화) 19:30~21:00
  • 장소 : 수운잡방(마포구 서교동  458-10 현주오피스텔 B01호)                                              수운잡방 오는방법 -> http://bit.ly/ZTmHbd
  • 모집인원 : 30명 한정
  • 수강신청 : 2013.5.7(화) 17:00까지
  • 수강료 : 5,000원 단, 맛콘서트 수강자  40% 할인(3,000원)                                                                   당일 ep coop이 직접 로스팅한 Laos Bolaven 아메리카노와 직접 만든 수제초콜릿를 드립니다. 
  • 입금계좌 : 우리1002-844-008945  (예금주:김경)


     “안녕하세요, 수운잡방 오페라 마실을 진행할 나사목회전입니다. 시작하는 즈음에 인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어, 부끄럼 무릅쓰고 나섭니다. 더구나 저는 오페라 분야에서 ‘선생’ ‘강사’를 자처할 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전문성이란 면에서 그렇고 한 분야에서 ‘숙련’이란 면에서도 그렇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음악과 드라마와 무대용 공연 전부를 좋아해왔고 덕분에 오페라하고도 몹시 친하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그냥 무대 공연이 좋고 오페라가 좋은 동네 아저씨, 마을 주민, 시민이 제 정체예요. 그런데, 이런 제 정체가 어쩌면 여러분과 저 사이에 접점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골목길 장삼이사 씨들이 오페라에 대해 어떤 이해와 오해를 하고 있을지 조금 알 만하단 말이죠. 이 시간, 저는 동네 사람으로서 또 이야기꾼으로서,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과 함께 전해드릴게요. 그냥 편안하게 듣고 보고 즐기면서, 오페라랑 한번 만나보세요. 

     어쩌다 좋은 음식 먹을 때 애인 생각나고, 친구 생각나고, 형제 생각나고 그런 때 있지요? 저녁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여러분과 같은 동네 사람들과 오페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은 위에 쓴 그대로예요. 맛난 음식 나눠 먹고 싶은 마음과 매한가지입니다. 좋은 것 나누고, 덕분에 수다까지 장하다면 그보다 더 재미난 노릇이 어딨겠어요.

   압니다. 오페라는 어쩐지 친하기 힘든 친구처럼 느껴지죠. 사실 선입견도 얼마간 있지요. 한데 오페라는 지난 400년간 영화와 스포츠를 합친 것과 같은 볼거리 노릇을 해온 갈래이고 형식입니다. 창작하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에게는 표현의 즐거움을 주기 위한 노력을, 보며 즐기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주기 위한 노력을 무려 400년이나 쌓아 오늘날에 물려준 갈래이고 형식이란 말이죠. 그것도 지난 400년간, 동시대 음악과 무대극과 문학 분야에서 가장 뾰족한 감수성을 지닌 이들이 총동원되어서요.

     오페라는 이렇게, 일회용 행사나 전시를 넘어 스스로의 진화 과정 속에서 '오페라 역사'의 엔진을 마련했습니다. 오페라 역사 400년은 연희-퍼포먼스, 무대극-드라마의 기본 기술, 원천 기술을 쌓아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영화와 텔레비전용 드라마는 오페라에서 많은 자양을 거두었습니다.

     발레를 필두로 한 춤, 대본과 장치가 반드시 필요한 희극의 오랜 후원자도 오페라입니다. 그러니 오페라 즐기기는 온갖 연희와 극을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돕는 면도 있습니다. 저는 이 재미난 놀이를 더 널리 퍼뜨려 일 마친 밤에, 학교 마친 시간에 동네 사람들이 좀 더 재밌게 지낼 밑천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알코올과 텔레비전 말고, 함께 할 재미난 장난감 하나 더 갖고 싶어요. 그저 이뿐입니다. 아직 우리 삶의 지평, 예술의 지평은 좁기만 한 듯합니다. 특정 갈래, 형식에 대한 선입견이 스스로 삶의 지평, 예술의 지평을 좁히기도 합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직접 겪고 접한 덕분에, 내 시야가 넓어질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있잖아요.

     모쪼록 '오페라'가 그런 즐거움에도 두루 소용되길 바랍니다.”


수강신청 ->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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