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7일 수요일

적정기업을 지향하는 노동자 협동조합 ep를 소개합니다.


      ep는 커피와 초콜릿을 중심으로 식품을 다루고 연구하는 노동자 집단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식품정의’를 염두에 두고, 삶과 먹을거리의 조화로운 관계를 생각합니다. ep는 따라서 에스프레소(espresso), 환경친화적인 상품(eco-friendly products)의 줄임말이면서 앞으로 질적으로 확장된 이야기(extended playing)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우리와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해 ‘벨 에포크(belle époque․ 아름다운 시절)’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도 담았습니다. 그러함으로써 에피소드(episode)가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하는 집단이 ep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먹는 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먹는 것이 곧 인간’임을 자각합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존중과 고마움, 생명에 대한 미안함을 마음에 품고자 합니다.


우리는 ‘적정기업(Appropriate Company)’을 지향합니다. 적정한 노동, 적정한 이윤, 적정한 보수, 적정한 건강,적정한 의사소통, 적정한 고민, 적정한 시행착오 등을 통해 최대 이윤이 아닌 일의 즐거움, 삶의 행복과 같은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과 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길 원합니다. 협력자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싶어하고, 지역 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어하며, 환경을 생각하면서 안전하고 보상이 주어지는 작업환경을 유지하고 싶습니다.좋은 삶이란 인간끼리의 관계를 넘어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인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고를 바라지 않습니다. 적정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형태로 ‘only’를 추구합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공간의 이름은 그래서 ‘수운잡방’입니다. 조선 중종 1540년 경 탁청공 김유가 저술한 요리서이자 요리책의 제목인데요. 수운(需雲)은 격조를 지닌 음식문화를 뜻하며, 잡방(雜方)은 여러 가지 방법을 뜻합니다. 즉, 풍류를 아는 사람들에게 걸맞은 요리하는 방법 혹은 풍류를 아는 사람에게 대접하는 특별한 요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그래서 특별한 당신을 위한 곳입니다. ep(especially for you)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수운잡방으로 초대합니다. 음식(먹을거리)와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개떡같은 말을 찰떡 같은 그림으로...




2013 달콤 쌉쌀한 연대 - 초콜릿편을 시작하면서 패키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포장박스 윗면과 띠지를 어떻게 할것인지 고민하다 인쇄를 이틀 남겨놓고 만화가 소복이를 만나 개떡같은 말을 던졌다.

"초콜릿 패키지라서 달콤했으면 해요^^ 그런데 현실은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아서... 요런 느낌이었으면 해요. 음, 또 함께 살자는 메세지도 들어갔으면 하구요 "

이런 개떡 같은 주문을 이렇게 훌륭한 일러스트로 답해주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풍랑이 일어도, 거대한 숲같은 연대!

소복이님~~~ 감솨!!!


*기우에 한마디.
자세히 보면 내 입으로만 초콜릿을 넣지 않는다.
옆사람에게도 한 입 건네는 생명체들, 귀엽지 않은가? ㅋ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수운잡방 때 빼고 광내던 시절




이런 날이 있었지요. 아... 이걸 둘이서 해내다니!!!





뭐가 달라졌는지 미묘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으하하하하.
올해 1월 중반의 모습이네요.